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도덕의 계보 (문단 편집) == 여담 == * 니체가 금욕주의를 비판하는 것은 맞지만 모든 금욕주의를 비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니체는 소수의 강한 의지를 지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건강한 금욕주의가 있음을 인정한다. '건강한 금욕주의'와 '병든 금욕주의'를 구분하는 포인트는 '욕망의 절제'를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물론 『도덕의 계보』에서 이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우상의 황혼』에서도 산발적으로 얘기하고, 『이 사람을 보라』에서는 아예 건강과 데카당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얘기한다.] '건강한 금욕주의'는 주위에 욕망거리가 있어도 그 욕망의 자극에 쉽게 반응하지 않는다. 자신의 삶과 자신의 '강한 의지'가 원하는 과제(사명)를 수행하기 위해서 그 과제와는 상관없는 다른 욕망들을 일시적으로 절제할 줄 아는 것이다. 그는 언제든지 욕망할 수 있지만, 절제할 때에는 또한 언제든지 절제할 수 있다.[br][br] 이에 반해 '병든 금욕주의'는 욕망의 자극에 무분별하게 반응하는 자신을 잘 알기 때문에 '''아예 욕망 자체를 자신의 주변으로부터 단절시키고자 한다.'''[* 교회는 어떻게든 절단이라는 방식으로 정열과 싸운다. 교회가 제시하는 처방과 '치료법'은 거세다. 교회는 결코 '어떻게 하면 어떤 욕망을 정신화하고 아름답고 신성한 것으로 만들 수 있는가'라고 묻지 않는다. (중략) 거세라든가 근절과 같은 것은 의지가 너무나도 약하고 너무나도 퇴락하여 스스로 절도를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 욕망과 싸울 때 본능적으로 택하는 방법이다. 즉 그러한 방법은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라 트랍 수도원을 필요로 하는, 다시 말해 자신과 열정 사이에 일종의 궁극적인 적대 선언이라고 할 수 있는 단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법인 것이다. 극단적인 수단이 불가결한 사람들은 퇴락한 사람들뿐이다. 의지의 약함, 보다 분명히 말하자면 '''자극에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는 능력'''의 결여도 다른 형태의 퇴락일 뿐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우상의 황혼』 박찬국 옮김, 아카넷, 2015, p.55~56)] [* 모든 비정신성, 모든 천박성은 자극에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의 결여에서 비롯된다. 그러한 사람들은 반응하지 않을 수 없으며 어떠한 충동에도 따르는 것이다.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많은 경우 이미 병약함과 쇠퇴와 쇠진의 징후다. (프리드리히 니체 『우상의 황혼』 박찬국 옮김, 아카넷, 2015, p.94)] [* 병들어 있다는 것, 허약하다는 것에 대해 무언가 지적해야 할 점이 있다면, 그것은 그러한 상태에서는 진저한 치유 본능, 즉 방어 본능과 공격 본능이 쇠퇴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그는 어떤 것에서도 벗어날 줄 모르고 아무석도 제대로 처리할 줄 모르며 어떤 것도 퇴치할 줄 모르게 된다. 모든 것이 그에게 상처를 줄 뿐이다. 인간과 사물이 집요하게 그에게 달라붙고, 체험은 깊은 충격을 주며, 기억은 곪아버린 상처가 된다. 병들어 있다는 것은 일종의 원한 자체다. 이 모든 것에 대해 병자는 오로지 하나의 위대한 치료법만을 갖고 있을 뿐이다. 나는 그것을 러시아적 숙명론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강행군 끝에 눈 속에 쓰러지고 마는 러시아 군인이 보여주는 무저항의 숙명론이다. 그것은 아무것도 더 이상 수용하지 않고 자기 것으로 하지도 않으며 자기 속으로 흡수하지 않는 것이다. 즉 더 이상 전혀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이 사람을 보라』 박찬국 옮김, 아카넷, 2022, p.47~48)] 병든 자는 욕망 자체를 부정함으로써 욕망의 긍정적인 부분까지 포기해버린다. 니체가 『도덕의 계보』에서 비판하고 있는 금욕주의는 바로 이런 '병든 금욕주의'다. *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니체가 금욕주의를 비판한다고 해서, 반대로 무절제한 욕망을 마음껏 추구해도 된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즉, 성욕, 지배욕, 물질욕을 추구하며 방탕하게 지내도 된다는 것이 아니다.[* 니체는 『우상의 황혼』에서 명예와 여자와 돈 때문에 애쓰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나는 44년을 살고 나서도 명예와 여자와 돈 때문에 애쓴 적이 없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것들을 얻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프리드리히 니체 『우상의 황혼』 박찬국 옮김, 아카넷, 2015, p.100)] 그렇다면 어떤 욕망을 추구하라는 것인가? 니체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자신의 삶 전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생겨나 자신에게 명령하는 자신 내부의 강한 의지가 저마다 있으니, 그 의지가 원하는 과제ㆍ사명을 수행함으로써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고자 하는 그런 욕망을 추구하라는 것이 니체의 주장이다.[* 물론 한 사람의 내부에는 여러 의지가 상존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우선 순위(위계)'가 가장 윗순위인 의지의 욕망(자신의 사명과 과제로 여기는 것)을 쫓으라는 것.] * 《도덕의 계보》 제2논문을 더 확장시켜 풀어쓴 책이 [[안티크리스트|《안티크리스트》]]이다. 《도덕의 계보》에서 계보학적으로 생락된 부분들이 《안티크리스트》에서 자세히 설명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